디아스포라 깊이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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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LOS ANGELES의 하늘

평론: 양인실

재일코리안의 시선으로 나성 들여다보기:
김마스미의 『Los Angeles의 하늘』

양인실

1. 김마스미의 등장

  2006년 6월 일본의 벤세이출판(勉誠出版)에서는 시에서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모아서 54명의 재일코리안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 600여 편을 수록한 『「재일」문학전집(「在日」文学全集)』1)을 출판했다. 이 전집은 재일 1세대 문학가들인 김달수, 허남기, 김석범, 이회성, 김시종, 김학영 등을 비롯하여 일본에서 활동해 온, 그리고 2006년 당시 활동하고 있던 작가와 작품들을 모은 것이었다. 김마스미(金真須美)는 총 16권 중 14권에서 후카자와 가이(深沢夏衣), 사기사와 메구무(鷺沢萠)와 함께 재일코리안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세 명의 여성2)”으로 소개되었다. 여기에 실린 김마스미의 작품은 데뷔작인 『메소드』3)와 『나성의 하늘』 그리고 『불타는 초가』였다.
  김마스미는 이 문학 전집에 소개되기 전인 2005년 《동양경제일보(東洋經濟日報)》에서도 「〈재일사회〉 오직 이 한 길, 재일여성군상」 특집 기사4)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 재일코리안 여성 3인은 “재일외국인의 모자건강과 인권에 대해 제언해 온 도쿄여자의과대학 대학원 조교수 이절자(李節子) 씨, 재일의 아이덴티티를 계속 질문해 온 작가 김마스미 씨, 그리고 한국의 국악을 일본에 계속 소개해 온 김복실(金福実)씨”이다. 이 신문은 김마스미에 대해 “교토 출생, 제12회 오사카여성문예상, 제32회 문예상 등의 수상 이력”이 있고, 특히 이번 소설은 “다국적 도시 로스엔젤레스에 살며, 지금은 일본 국적을 취득한 재일 여성의 아이덴티티를 주제로 한 작품”인데 “어떤 땅에 오래 살게 되면 재일의 의미는 사라질 것인가를 묻고” 있다고 전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김마스미의 작품이 알려진 것은 2011년 동명 소설이 번역·출판되면서인데, 『Los Angeles의 하늘』 한국어판이 2011년 건국대학교 아시아 디아스포라 연구소 번역 총서5)로 발간되었기 때문이다. 김마스미는 월간지 《신조(新潮)》 1997년 12월호에 「불타는 초가(燃える草家)」를, 2001년 3월호에 「Los Angeles의 하늘(羅聖の空)」을 발표한 후 이 두 작품을 묶어서 2005년 5월에 소후칸(草風館)에서 『로스앤젤레스의 하늘(羅聖の空)』로 단행본을 출판했다. 이듬해 2006년에는 재일코리안 여성문학지 《땅에 배를 저어라(地に舟をこげ)》 창간호에 「로스앤젤레스의 축제(ロスの御輿太鼓) 」가 게재되었다. 6)이 글에서는 이들 작품 중에서도 한국에 번역·출판된 『로스앤젤레스의 하늘』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소개하도록 하겠다.

2. 몸의 감각과 디아스포라의 정체성

  일본어 제목인 ‘나성의 하늘’에서 나성은 한국에서 ‘Los Angeles’로 번역해 출간되었다. 그리고 이 한국어 제목 위에는 일본어 외래어 표기인 가타카나로 ‘나성의 하늘(ナソンの空)’을 병용했다. 재일코리안 3세인 나라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살면서 느끼는 정체성의 갈등과 여러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제목부터 3개 국어로 표기하면서 다분히 디아스포라적인 요소를 품고 있다.
  그렇다면 소설에서는 나성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설명은 나라의 한국 무용 선생님인 애자와의 대화에 잠깐 등장한다. 무용 선생님 애자는 고향이 그립지 않냐는 나라의 질문에 “내가 살고 있는 도시는 이 나성”이라며, “로스앤젤레스를 한자로 표기해서 한국어로 읽으면” 나성이고 “한국 사람은 대개 로스를 그렇게”(55쪽) 부른다고 말한다. 한국에서 나성을 한자로 표기하면 ‘羅城’이지만, 소설에서 나성은 글로 표기되는 문자언어가 아닌 귀로 듣는 단어여서 일본어 제목 ‘羅聖’이 되었다.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타운에 한국 무용을 배우러 다니는 나라는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배경을 지닌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한다. 그녀는 일본의 국립대학교 교수가 되기 위해 일본인으로 귀화한 남편 다츠오가 미국의 대학에 연구원으로 오게 되어 따라왔고, 그의 송별 파티에서 공연을 맡았다. 다츠오는 그녀가 일본에서 일본 무용을 했기 때문에 “일본을 좋아하는 백인 교수들” 앞에서 일본 무용을 하길 바라지만 그녀는 한국 무용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 과정에서 코리아타운의 여러 한국 사람들, 일본 주재원의 아내들, 일본계 미국인, 그리고 중국 길림성에서 온 중국집 직원, 여러 형태의 재일코리안들을 만나게 된다.
  나라는 언어, 식사, 무용 등 모든 일상생활 속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한다. 그녀가 매일 들어야 하는 “한국어투의 영어”는 “악센트가 강하고 음이 높”(12쪽)으며, “영어에 섞인 한국말”은 “설탕에 모래를 섞은 듯이 귀에 거슬리”고, 이 두 언어가 섞이면 “각각 다른 음성의 벽이 뒤섞여 들리는 두 가지 색깔의 말투에 신경이 곤두”서서, 영어로 생각하고 있던 의식이 돌연 못 먹을 것을 먹은 양 멍해지”(13쪽)게 된다. 한국어도 영어도 그 어느 쪽도 편하지 않은 나라에게 이 두 언어는몸의 감각으로 와닿지 않은 채 들을 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그렇다면 나라에게 일본어는 몸에서 튕겨 나가지 않는 자연스러운 언어가 될 수 있을까.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채 일본 주재원들의 부인 모임에서 일본어를 쓰며 대화를 하는 일도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해야 하는 일이다. 어느 모임에서 나라는 코리아타운이 화제가 되고 “한국인의 격한 기질을 입방아 찧으며” 결국에는 “재일 한국인의 불륜 이야기”로 흐르는 대화에서 “마음의 동요”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몸에 각인되지 않는 영어와 한국어, 그리고 “코리아타운”이나 “재일 한국인”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는 주재원들의 일본어는 그 어느 쪽도 나라에게 편하게 다가올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수백 명의 장구 치는 한국 여자에 둘러싸여 서툰 춤을 추는 자신을 상상”하기도 하고, “자신의 체내에 흐르는 피를 의식도 하지 않고 당당히 존재하는 여자들 틈 사이에서 동요하는 자신이 합류하는 것 자체가 두렵”기도 해서 한국 무용을 배우는 일조차 쉽지 않다.

3. 김치와 오코노미야키

  나라의 무용 선생님인 애자는 한국의 시골 남원에서 신내림을 받은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나라를 버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그녀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변호사의 사무실을 빌려 한국 무용을 가르치고 있는데 “법률관계의 책이 사무실 일면을 덮고 있”(16쪽)어 장구를 치면서 춤을 춰도 소리가 울리지 않는 것을 아쉬워한다. 이 구절은 일본에서 재일코리안에서 일본 국적으로 귀화하던 때를 생각하는 나라의 회상과도 연관이 되는 지점이다.

갑자기, 나는 라무네(병 입구에 구슬이 박혀 있는 탄산 음료수) 병이 되어 잘룩한 목구멍에 구슬이 박힌 듯한 기분이 들었다. 판넬로 둘러싼 법무국에서 방대한 서류와 시간을 들인 수속이 끝난 맨 마지막엔 나는 법률을 지키는 선량한 시민이 되겠습니다 라는 다짐을 했다.
선량한 시민? 난 지금껏 일본의 선량한 시민이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성장하며 일본어로 생각하고, 이국에서 먹고 싶은 음식도 일본 음식이다. 막연하게 망설였던 수속을 결심하게 된 것도 해외에 나와 봄으로 인해 비로소 나는 일본인 이외 다른 나라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기 때문이다.(38-39쪽)

  이민자들의 언어와 문화를 존중해 주는 듯 보이는 나성에서도 한국의 전통 무용을 배우고 전하려는 애자의 무용 교실 속 장구 소리는 법률책에 뒤덮여 소리가 울리지 않는다. 이민자들의 목소리는 어디까지나 법률책으로 둘러싸인 공간 안에서만 발현될 수 있어 그 밖으로 전달되지는 않는 것이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불법 체류자들의 삶과 목소리는 그 밖에서 배제되고 소외된다.
  마찬가지로 일본 국적으로 귀화하는 과정은 국가가 만들어 낸 법률의 테두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앞으로 “법률을 지키는 선량한 시민”이 되겠다라는 미래형의 선서문은 지금까지의 스스로의 삶을 부정적으로 봐야만 하는 디아스포라의 현실을 함축하고 있다.
  소설 속 등장인물 중 다른 주요 인물인 재일코리안 스즈코는 리틀 도쿄에서 오코노미야키 가게를 하고 있다. 그녀는 일본에서 온 유학생들과 멕시코인을 고용하여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불법 취업 단속에 걸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라에게 털어놓는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에서 취직다운 취직을 한 적이 없다. 미국에는 형부를 믿고 단기간 있을 예정으로 왔다. 하지만 면화무역을 하고 있던 형부는 학생운동에 열심이었던 스즈코에게 빨리 조직에서 나와야 한다며 여러 번의 충고를 들려주었다고 한다. “이복 언니가 북조선 국적의 남편을 따라 북한으로 건너간 후 카레 먹고 싶어, 약 보내줘 라는 한글과 일본어가 섞인 편지가 오면 하루 종일 기가 죽어 웅크려 앉은 채 울고 잇는 엄마를 위로하는 게 괴로웠어. 통일이 되면 나아지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목숨 걸고 일했어.” 나라의 큰고모도 북조선 국적의 남편과 만나 일본을 떠난 사람이다. 어렸을 때 갱지와 같은 편지지에 잉크가 퍼진 문자가 빼곡히 쓰인 편지가 자주 왔다. 그 편지가 검은 칠을 한 문갑에 들어간 날에는 평소에 마시지 않던 정명이 밤새 술을 마시고 취해 곯아떨어져 자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73쪽)

  이 소설은 한국어 번역으로도 100쪽이 채 되지 않는 중편이지만 그 안에는 한반도의 역사, 재일코리안의 역사, 그리고 한반도와 일본의 관계사가 농축되어 있으며 이들의 역사는 개인의 삶 속에 녹아들어 있다. 무용 선생님인 애자의 이야기를 통해 식민지의 역사와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들의 삶을, 스즈코의 이야기를 통해 재일코리안의 삶과 역사를 서사화한다.
  또한 스즈코의 서사는 남쪽의 중앙정보부(약칭 KCIA)와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했던 재일코리안과 민주화 운동을 했던 한국 사람들, 그리고 북한으로의 귀국 운동을 전개했던 민족 단체와 그 이후의 삶을 이야기할 때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재일코리안 여성들의 이야기를 체화한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삶을 지탱해 주는 오코노미야키 가게는 나성의 리틀 도쿄와 코리아타운의 경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오코노미야키는 일본의 음식이지만, 일본에서 재일코리안들이 생계를 위해 선택하는 직종이기도 하다. 일본의 오코노미야키 가게에는 김치가 들어가는 메뉴나 단일 메뉴로 김치를 팔기도 한다. 스즈코는 한국에서 직수입한 김치가 바로 테이블에 놓이는 나성에서 자신들이 내놓는 “엉터리 김치로는” 코리아타운의 김치를 이길 수 없음을 깨달는다.(26쪽).
  한국 사람들과 무용을 경쟁해야 하는 나라와 일본의 오코노미야키 가게에서 일본식 혹은 재일코리안식으로 변형된 “엉터리 김치”를 팔며, 한국의 김치와 경쟁해야 하는 스즈코의 상황이 여기서 그려진다. 나라와 스즈코의 각각의 재일코리안의 삶과 역사는 미국 나성에서 비로소 교차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나라의 남편 다츠오의 서사도 디아스포라의 삶을 그대로 체현하고 있다. 다츠오는 재일코리안이며 나라의 아버지가 마음에 들어 하는 결혼 상대였다. 트럭 운전과 일용 노동으로 생계를 꾸리던 재일코리안 2세인 나라의 아버지 정명은 마침내 큰 재산을 모았고 친척들과의 왕래를 피하며 딸 나라를 일본인으로 키우려고 했다. 그러나 “귀화는 용납하지 않”았고 일본 사람과의 결혼도 인정하지 않았다. 다츠오는 이런 아버지의 죽음 이후 “편의상”이라는 이유로 귀화를 했고 나라도 귀화를 했다. 그는 김치와 주먹밥을 좋아하지만 “오염된 바다와 같은 베이컨을 얹은 샌드위치로 백인 교수들과 점심을 먹고 귀화하기 전의 자신의 국적을 기를 쓰고 숨기”며 살아가고 있다. 그에게 미국에서의 삶은 일본의 국립대학 교수가 되기 위한 과정일 뿐이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뿌리를 밝히지는 못하는 것이다.

4. 재패니즈? 마이 하트 이즈, 밧 마이 브랏드 이즈 코리안, 메이비

  디아스포라적 삶을 체화한 이런 여러 군상 속에서 나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하고 생각하고 고민한다. 그리고 민족의 피를 확신하는 일본인들과의 대화에서 그녀는 피곤함을 느낀다.(30쪽)

나라는 피곤함을 느꼈다. 어째서 난 민족의 피라고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일까. 나의 무엇에서 한국인이라는 증거를 확인해야 좋을지 몰라. 그것은 일본인과 우리가 같은 피부색이기 때문일까.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피부나 눈동자 색이 다른 걸 알고 뭔가를 의식했을 텐데.

  미국에서 나고 자라 일본어를 못하고 영어만 하지만 스무 살이 넘어 자신의 일본인 피를 의식하게 됐다는 아들의 이야기를 하는 일본계 미국인 2세 리즈와 대화를 하면서 나라는 피곤함을 느낀다.
  결국 나라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순간은 어릴 때 아버지가 자주 불렀던 한반도의 민요를 들으면서부터이다. 민요 「도라지」를 따라 부르는 나라를 보며 한 소녀가 일본인이냐고 묻는 질문에 나라는 “예스, 마이 하트 이즈, 밧 마이 브랏드 이즈 코리안, 메이비”(64쪽)라고 대답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이제 나라는 재일코리안의 정체성이 그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코리안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부정적인 정체성이 아니라 어디에도 갈 수 있는 긍정적인 존재라는 걸 인식하게 된 것이다. “스즈코 씨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일본, 북조선, 그리고 한국에도 갈 수 있다는 말이네요”(76쪽)라는 스즈코와의 대화는 나라가 처음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인정하는 지점이다.
  그래서 나라는 남편의 송별 파티에서 기모노 속에 한복을 입고 새로운 형태의 춤을 추며 자신의 머리와 마음으로 생각한 정체성을 신체화하고 사람들에게 보여 준다. 한복과 기모노를 같이 입고 백인 교수들과 그 가족, 그리고 귀화한 남편 앞에서 스스로의 재일코리안으로서의 정체성을 신체적 표현으로 커밍아웃하는 것이다.
  한국어 번역집에 실린 또 다른 소설 「불타는 초가」에서는 소위 말하는 LA 폭동을 소재로 하여 흑인들과 재미코리안의 충돌뿐만 아니라 그 사이에서 약탈을 일삼는 백인들과 히스패닉 등 여러 다른 인종들의 모습을 그려 내며 일본과 미국의 다문화주의가 결국 이상과 허구에 지나지 않음을 그려내고 있다. 『불타는 초가』를 같이 읽으면 김마스미의 작품과 생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각주

1) 磯貝治良·黒古一夫 編, 『「在日」文学全集』, 勉誠出版, 2006.

2) 「『「在日」文学全集』」, 《民団新聞》, 2006年 8月 15日.

3) 金真須美, 『メソット』, 河出書房新書, 1996.

4) 「〈在日社会〉この道一筋、在日女性群像」, 《東洋経済日報》, 2005年 7月 15日.

5) 김마스미, 최순애 옮김, 『Los Angels의 하늘』, 재팬리서치21, 2011.

6) 최순애, 「김마스미(金真須美)의 『LosAngeles의 하늘(羅聖の空)』에 나타난 ‘재일’ 3세의 정체성의 변용」, 《한일민족문제학회》 24, 2013, 189-231쪽.

필자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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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와테대학교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현 서울대학교 규장각국제한국학연구센터 방문연구원. 주요 연구 주제는 재일코리안과 영화, 한일 문화 교류사, 디아스포라 영화이다. 주요 저서로 『조선 영화의 시대: 제국 일본이 만들어 낸 식민지 재현(朝鮮映画の時代: 帝国日本が創造した植民地表象)』(法政大学出版局, 202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