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현장
4호
2023 미주권역 디아스포라 한글문학 교류행사
고광이 김희봉 정미셸
고광이
지난 7월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서 2023 미주 권역 디아스포라 한글 문학 교류 행사가 있었다. 미주 전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독일까지 많은 문인들이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위치한 가든 스위트 호텔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경계를 너머, 한글 문학’이라는 명제를 달고 본국에서 해외 교포들의 문학 번역을 위해 포럼을 개최한다는 것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문학번역원과 미국 LA의 한국문화원 관계자들의 협조 아래 치러진 행사는 설렘과 감사의 마음과 함께 앞으로 많은 도전을 갖게끔 신호탄을 쏘아 올린 훌륭한 포럼이었다.
윌셔 가에 위치한 한국문화원 행사장은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로, 우리나라의 소품들이 우아한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우리 것이라 그럴까.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사랑스럽고 정겨운 우리나라의 것들을 무심히 대했던 마음에 앞으로는 한국문화원과 친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포럼은 ‘디아스포라’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에 매이지 않고 디아스포라 문학에 대한 폭넓은 생각을 갖게한 좋은 시간이었다. 13일, 첫날 행사는 미주한국문인협회 오연희 회장의 사회, 조해진 소설가의 「단순한 진심」 단편 영화를 상영하며 시작했다. 한국에 사는 조해진 작가가 디아스포라의 삶에 주목하게 된 이유와 창작 과정을 들으며 다시 한번 우리들이 경계를 넘어 한글 문학이 다문화 시대에 디아스포라 문학의 폭을 얼마만큼 넓힐 것인지 인지할 수 있었다.
경계를 넘는다는 것은 모리스 블랑쇼의 ‘바깥에서 사유하기’와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2023 미주 권역 디아스포라 한글 문학 교류 행사의 ‘경계를 너머, 한글 문학’ 타이틀이 시적이어서 타이틀만으로도 행복을 느꼈다고 하면 과장일까. 아니다. 과장은 아닐 것이다.
LA 한국문화원 아리홀 로비에 전시된 각지의 문예지를 보고, 현황 발표를 들으며 또 한 번 도전을 받았다. 회원들의 작품을 대중과 공유할 중요한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고 있는 각지의 문예지가 이 행사로 인해서 문예지에 쏟아야 하는 비중을 다시 생각하게 할 만큼 큰 도전을 준 한국문학번역원에 감사를 드린다. 서로 다른 것들이 뒤섞이면서 새롭고 아름다운 것들이 탄생한다. 이번 포럼으로 보다 넓은 지역으로 확장된 문인 가족들이 형성된 것도 마음이 뿌듯하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재외동포에게 관심을 갖고 더 넓은 K-문학의 디딤돌이 되어준 것을 감사드린다. 이제는 지구촌이라고 하는 세상이니 당연히 K-문학이 많이 번역되어서 지평을 넓힐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재외동포들에게 할당해 준 배려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특히 ‘한인 문학의 창조적 소통을 위하여’라는 발제로 홍용희 교수의 강연에서 고국을 떠난 재외 한인들의 문학은 그 자체로 적응과 극복의 명제를 안고 있다는 말씀, 현지 주류 문학의 자산과 미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한국 문단의 세계적 보편화를 향한 활력과 성찰을 제기하라는 말씀은 깊이 공감이 되었다. 현지는 물론이고 종속적인 하위 주체에서 주도적인 상위 주체로서 창조적인 소수자 문학 역할을 감당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의 말씀은 재외 한인 문학인으로서 큰 힘이 된다. 또 캐나다 한국문인협회 서동석 회장과 《달라스문학》, 《K-Writer》의 박인애 편집국장의 토론과 『미주한인문학사』를 발간한 이형권 교수의 ‘미주 문학의 발전과 한글 문예지의 역할’에 대한 말씀을 통해, 이렇게 미주 한인 문학사에 관심을 갖고 다루어 주신 씨앗이 열매를 맺었다고 생각한다. 재외 문인들의 로망인 번역을 위한 이런 관심과 작업이 이루어진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김희봉
7월의 새벽은 삽상하다. 버클리에서 엷은 안개 홑청을 걷고 막 선잠에서 깨어나는 베이브리지를 건너 공항으로 간다. 미주에 살면서도 만나본 적 없는 문우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 소풍처럼 설렌다.
7월 13-14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하는 디아스포라 문학인 모임이 열렸다. 미주와 호주에서 한글 문예지를 펴내는 21개지 발행인들이 초대되었다. 오래전 고국을 떠난 이민 문인들을 초청해 한글 문학의 앞날을 함께 모색해 보자고 베풀어 준 고마운 첫 잔치였다.
LA 공항에 내려 한인 택시를 탔다. 50년 전 이민 와 LA 4·29 폭동을 견뎌낸 나이 지긋한 기사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디아스포라 간의 대화는 인생 풍파를 함께 견뎌냈으므로 정겹고 끈끈하다. 이중 문화권의 충격을 극복하고 자식들을 사람답게 키워온 경륜만으로도 하고 싶은 말,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첫 모임은 조해진 작가와의 대화로 열렸다. 입양인, 해외 동포 등, 디아스포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온 작가이다. 조 작가는 2019년 발표한 『단순한 진심』의 주인공 ‘문주’를 소개했다. 그녀는 기지촌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입양된, 부모와 고국을 둘 다 잃은, 디아스포라였다. 그러나 조 작가는 문주를 불우한 유랑민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나는 누구인가?”, 나의 정체성을 찾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사실 한국에 살든, 해외에 살든 우리 모두는 나를 찾아 인생 여정을 떠난 디아스포라가 아닌가?
연이어 좌담회가 열렸다. ‘디아스포라 문학의 현재’란 주제로 4명의 패널이 참석했다. 미주 1세 이민 문학과 한국 문단과의 소통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사실 미주 이민이 본격화된 1970년대부터 초창기 이민 문학을 한국 문학의 변방이나 아류로 보는 시각이 강했다. 생업에 매달리며 고국을 향한 그리움을 날것으로 담아낸 이민자들의 글이 문학적 완성도가 미흡하다고 폄하됐다. 그러나 10여 년 전쯤부터 달라지고 있다. 서로 존중하며 대등한 위치에서 소통이 활발해진 것이다.
좌담자들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들었다. 첫째는 이민 1세 문학의 정체성이 공고해진 것. 한국 같은 단일 문화권과는 다른 이중 문화권에 살며 2세들을 키워낸 경험과 경륜이 이민 문학의 큰 자산임을 자각한 것이다. 둘째는 천만 독자를 낸 『파친코』의 저자 이민진같이 유능한 2세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등장이다. 한국 문학과 디아스포라 문학이 모두 세계화를 지향하는 지금, 두 한인 문학의 소통은 당연한 시대적 요구일 것이다.
첫 세미나 발제는 홍용희 교수의 ‘한인 문학의 창조적 소통을 위하여’였다. 그는 디아스포라 문학을 더 이상 주변 문학이 아닌 세계 문학 선도를 지향하는 “창조적 소수자의 문학”으로 정의했다. 한인 디아스포라 문학이 미국에서 소외 의식을 극복하고 적극적인 참여와 상생 관계를 모색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한국 문단도 서울 중심을 벗어나 전 세계가 중심이 되는 수평적 다중심 시각이 한국 문학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이형권 교수의 ‘미주 문학의 발전과 한글 문예지의 역할’이란 강연이었다. 이 교수는 디아스포라를 ‘파종’이라고 했다. 이국땅에 한글 문학의 씨를 뿌리고 퍼뜨리는 작업으로, 민들레 홀씨가 틈새에 뿌리내리고 결국 날개를 달고 비상하는 이미지가 떠올랐다. 미주 한글 문예지들의 역사와 발전 과정도 소상히 들었다.
연이은 토론의 주 논지는 디아스포라 문학과 한국 문학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였다. 발제한 두 교수는 시대의 요청에 따라 한국과 한인 문학 개념의 유연성과 포괄성을 피력했다. 제한된 국적 중심보다 한민족 공동체의 문학으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글로벌화를 꾀하자는 의견에 공감했다.
오후에는 하이라이트인 ‘디아스포라 문예지 워크숍’과 시상식이 열렸다. 21개 문예지 발행인들이 각지 현황을 소개했다. 5분 제한을 훌쩍 넘기며 한 마디라도 더 알리려는 뜨거운 열기로 연신 박수와 폭소가 넘쳤다.
미주에서 가장 오래 한국 문학 발전을 견인한 《미주문학》 (1982)과 《문학세계》 (1988)가 한빛상을 탔다.
그리고 호주의 《문학과 시드니》가 새빛상을, 《한솔문학》이 특별상을 받았다.
유재준 본부장이 웹진 《너머》를 소개했다. 웹진 《너머》는 전 세계 디아스포라들의 삶을 조망하고, 디아스포라 작가들을 발굴하여 발표의 장을 제공하자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누구나 언제든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 창구에 모두 큰 기대를 모아 응원했다.
이번 모임의 가장 큰 수혜자는 필자 같은 디아스포라 문학인들이었다. 함께 숙식하며 얼굴을 익히고, 문예지 발간의 고충과 보람을 나누었다. ‘문주’처럼 나를 찾는 여정은 디아스포라 문학 공동체에 속한 든든한 소속감으로 전혀 외롭지 않았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이번 행사로 이민 문학사에 큰 획을 긋는 일을 이뤄냈다. 감사하고 축하드린다.
정미셸
한국문학번역원에서는 지난 7월 14일부터 이틀간 문예지 발행인 및 편집장을 중심으로 세계에 흩어져 있는 재외 한인 문인들을 위한 한글 문학 행사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한국문화원 아리홀에서 개최했다. 몇 개월에 걸쳐 비대면 회의나 오픈 채팅방을 활용하며 프로그램 개최 일정 안내, 워크숍과 발표자 문의, 이동 안내나 공지 사항을 원활하게 전달해 온 한국문학번역원 유재준 콘텐츠정보본부장과 행사 담당자가 현지에 도착한 문인들을 반가이 맞이해 주었다. 집합 장소인 가든스위트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숙소 배정을 받은 뒤 전용 버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조금 여유가 있어서 한인타운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서점에도 들를 수 있었다.
한인 밀집 지역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으로 향하며 버스 안에서 서로 눈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자 테이블 위에 진열된 21권의 문예지를 보고 모든 참석자들이 깜짝 놀랐다. 여러 문예지들을 둘러보며 각자 본인들이 속한 문예지를 찾아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곤 했는데, 마치 발행인과 편집인들이 그동안 수고의 땀을 흘리며 일구어 온 문예지의 재탄생을 보는 듯했다.
1일차 문학 행사는 ‘한국 작가와의 대화’ 섹션과 좌담회로 구성되어 오연희(《미주문학》 발행인) 사회자가 진행을 맡았다. 대화를 나누기에 앞서, 조해진 소설가의 『단순한 진심』을 단편 영화로 제작한 영상이 인상 깊었다. 스토리텔링을 전제로 한 소설에 이미지를 더하여 영상 효과를 살린 영화를 통해 작가의 진심이 묻어나는 것 같았다. 작가는 “한국에서 해외로 입양되었던 사람이 우연한 기회로 삼십여 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자신이 해외로 입양되기 이전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다양한 사회적 타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소설에 담아냈다. 작가가 소설에서 발췌한 내용을 직접 읽는 것만으로도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소설은 세 권뿐인데 질문하는 사람이 많아서 다 나눠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했지만, 작가 특유의 차분한 어조로 성실하게 질문에 답했다. 처음부터 디아스포라에 관한 작품을 쓰고자 생각한 것은 아니나, 등단 18년째인데 데뷔 후 한 인간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과 관점이 바뀌어 국경 밖 이야기로 『로기완을 만났다』, 『단순한 진심』을 쓰게 되었다. 작가는, 폴란드에서 1년간 거주하며 소설을 쓰면서 ‘세상 사람들은 조금씩은 다 이방인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러한 연계성으로 인해 인물에 초점을 두지 않고 만나게 되고 찾아가게 된다고 하며, 향후 계획으로는 반전에 관한 작품을 쓰고 싶다고 했다.
‘디아스포라 문학의 현재에 대한 좌담회 1’에서는 미주 문학 단체에 소속된 이현숙(《재미수필》), 연규호(《미주한국소설》), 고광이(《외지》), 김희봉(《버클리문학》) 발행인 4명의 발표가 있었다. 각각 수필 번역, 소설 번역, 시의 번역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말한 점은 이전의 관심사와 많이 달라진 것이다.
‘디아스포라 문학의 미래에 대한 좌담회 2’는 이형권 교수의 “씨를 뿌리다”라는 디아스포라의 또 다른 의미, 홍용희 문학평론가의 적응과 극복, 조해진 소설가의 디아스포라의 정체성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었다.
알래스카,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텍사스 달라스, 워싱턴 D.C. 등 미국 곳곳에서, 그리고 캐나다 및 호주에서 온 사람들로 다채로웠다. 어떤 이는 오는 동안에 비행기를 놓치거나 다른 나라로 가게 되는 해프닝을 겪었고, 그래서 첫날 모임에 늦게 도착한 사람들도 있었다. 식탁 아래에 가방을 뒀다가 전화기 소동을 벌인 분도 있었다. 결국은 모두 해피 엔딩으로 끝나 2일 차에는 함께 열심히 문학 행사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환영 만찬회에서 디너 테이블마다 네다섯 개의 문예지 이름이 적혀 있었다. 맛있는 음식만큼이나 좋았던 문인들과의 교류가 풍성했고, 문예지를 서로 나누는 모습이 훈훈했다.
2일 차 문학 행사가 있는 날은 오전 9시에서 오후 9시까지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모두 아침부터 분주했다. 아침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길 건너에 있는 설렁탕 집으로 향하는 사람이 많았고, 한식당을 찾거나, 맥도널드에서 패스트푸드를 먹거나,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빵으로 간단히 때우고 걸으면서 문학 세미나, 문예지 워크숍, 그리고 문예지 시상식에 대한 기대로 꽉 찬 하루가 시작되었다.
유재준 본부장 대독으로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의 개회사, 정상원 LA 한국문화원장의 축사가 있은 뒤 디아스포라 웹진 《너머》의 소개를 마치고, 김준철(《K-Writer》 발행인)의 사회로 본격적인 ‘디아스포라 한글 문학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문인들의 가장 활발한 토론의 장이 되었던 문학 세미나에서, 홍용희 교수의 발제 「한인 문학의 창조적 소통을 위하여」를 듣고, 토론자인 서동석(캐나다한인문인협회장)은 재외 한인의 입장과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박인애(《달라스문학》/《K-Writer》 편집국장)은 글로벌 한국 문학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이어서 이형권 교수의 발제 「미주 문학의 발전과 한글 문예지의 역할」을 듣고 토론자인 정찬열(《문학세계》 발행인)은 미주 한국 문학을 정의했고, 정미셸(《미주시학》 발행인)은 미주 문학의 발전과 세계화에 대한 접근을 했다. 디아스포라에 대한 현지의 개념이 다르게 해석되어서 빠진 고리를 짚어나가기에는 시간상 역부족이었지만,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에서도 한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역 특성을 살린 창의적인 재외 한인 문학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예상해 보았다.
이번 행사 중 ‘미주 권역 디아스포라 문예지 워크숍’에서는 문예지마다 발간 현황 소개를 했는데, 주어진 5분과의 싸움이 벌어졌다. 사회자가 개입하여 내용을 끊기도 하고, 할 수 없이 늘려주기도 하는 사이에 김혜자(《오레곤 문학》 발행인)가 발표해야 할 내용은 전단지로 돌리고 여행 가이드인 양 “아름다운 오레곤으로 오세요!”를 반복하여 모두에게 한바탕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 행사로 문예지 총평과 ‘우수 문예지 시상’이 있었다. ‘한빛상’에 《미주문학》과 《문학세계》가 선정되었고, ‘새빛상’에 《문학과 시드니》, 그리고 참가자 전원이 투표한 ‘특별상’에 《한솔문학》이 선정되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난 다음 날 체크아웃을 하면서,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한국문학번역원에 진심으로 감사했고, 곽효환 원장의 개회사에서 언급되었던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와 ‘공론의 장’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그리고 함께 한글 문학을 할 수 있는 문인들이 있어서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고광이. 재미시인협회 회장. 사단법인 한울문학 신인상, 크리스찬 문인협회 수필 부문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무지개 다리를 건너』, 『내 마음의 풍경소리』, 『파도는 파와 도 사이의 음악이다』 등이 있다.
김희봉. 서울 출생, 서울대 공대를 다니고, 미네소타 대학원(환경공학)을 졸업했다. 《현대 수필》 신인상(1997), 《시와 정신》 제1회 해외문학상(2022) 등을 수상했다.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에 ‘환경과 삶’ 칼럼을 연재(1995-2022)했다. 저서로 수필 산문집 『불타는 숲』(2001), 『안개의 천국』(2017) 등을 출간했다. 미주 수필가 협회 창립위원, 버클리 문학 협회장, 《버클리 문학》 주간으로 활동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동만 수자원공사(EBMUD) 환경사업팀장을 지내고, 현재는 Enviro 엔지니어링 대표로 재직 중이다.
정미셸. 시인, 문학평론가, 《미주시학》 발행인 및 편집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공무원. 저서로 시집 『거리의 몽상』, 『꽃의 문을 열다』 외 3권을 출간했다. 제14회 가산문학상(2008), 에피포도문학상 대상(2022)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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