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디아스포라(diaspora, 離散+播種)는 인류 역사 이래 계속되어왔으나 19세기 식민주의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최근 지구화 현상과 함께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유사 이래 지속된 인간의 이동과 이주는 끊임없이 지정학적 경계를 바꾸면서 그 흔적을 남겨 왔습니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겪은 우리 역사는 수많은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낳았습니다. 가깝게는 만주, 러시아 연해주와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유민, 일본 한인들, 미주 교포, 탈북자들에 이르기까지 이산의 흐름은 지속되어 왔습니다. 《너머》는 이들의 문학적 성과를 널리 공유하고 한인/한글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문예지입니다.
《너머》는 한글문학의 세계화와 한글 공동체를 추구합니다. 한글문학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창작되고 있습니다. 한글문학의 주인공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한인과 외국인 모두도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국내에 이주한 외국인들도 한글문학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들 비한인의 한글문학도 한(국)인의 한글문학만큼이나 한글 공동체를 위한 소중한 자산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디아스포라와 관련된 비한글 문학도 작품성이 우수하면 한글로 번역하여 소개할 것입니다. 《너머》는 이를 통해 한국문학의 외연을 확장하고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의 위상을 고양하고자 합니다.
《너머》는 다양한 읽을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우선 전 세계 한인/한글 작가들의 새로운 작품과 이미 발표된 명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작품은 대륙별, 국가별로 균형감 있게 소개할 것이며, 명작은 디아스포라 문학사에 기록할 만한 우수한 작품을 다시 읽을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생동감 넘치는 디아스포라 현장 탐방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K-문화에 관한 리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사진과 글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사진이야기’, 전 세계의 주요 한인 디아스포라 작가를 소개하는 ‘경계를 넘는 작가들’도 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너머》는 탈경계와 디아스포라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독자들과 한마음이 되어 함께 나아가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이형권
위원장, 충남대학교 교수
문학평론가
고명철
광운대학교 교수
문학평론가
이상숙
가천대학교 교수
문학평론가
이혜진
세명대학교 교수
대중음악평론가
홍용희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문학평론가